https://youtu.be/j9 viTYUo-yk
< 화웨이가 준비한 노아의 방주 >
먼저 이야기할 부분은
과연 하모니 OS가 성능면에서
안드로이드를 앞서는가에 대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점과 관련해
화웨이의
ARK Compiler와 대응되는
안드로이드의
안드로이드 런타임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 나누면 좋겠습니다.
우선 앞선 설명대로
초창기의 안드로이드 경우
개발자가 만든 문서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번역하는 작업을
프로그램이 실행하는 동안에 진행하였고
이것은 앱 실행 시 혹은 앱 전환 간의 부하를 가중시켜
끊김 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그 문제점으로 지적이 되어왔었습니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앱이 실행될 때가 아닌 설치하는 단계에서
컴파일링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실행단계에서 별도로
번역을 해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끊김 현상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반대급부들의 문제가 있습니다.
설치 시간이 길어지고 앱들이 저장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문제가 그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보완책 및 해결책으로
다음 버전들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안드로이드 7.0 버전인 누가부터
다시 JIT(Just In Time)를 활용하게 됩니다.
개념을 간단히 정리하면
우선 컴파일링 없이 설치를 진행하고
기존처럼 앱을 실행할 때 컴파일링을 진행합니다.
여기까지의 개념은 초창기 JIT개념과 유사합니다.
이제부터가 조금 다릅니다.
이렇게 앱을 실행시키고
해당 앱을 위한 컴파일링 작업을 거치다 보면
자주 사용되는 혹은 중요한 부분이 특정되겠습니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만 별도로 저장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각각의 문제점들이 보완이 됩니다.
계속해 진화되어온 현세대 안드로이드 ART의 작동원리가 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면
이제 화웨이가 제안하는 아크 컴파일러와
안드로이드의 ART 비교가 가능해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과연 하모니 OS가 성능면에서
안드로이드를 앞서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곧바로 답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미 배포되어 널리 사용되고 있는
현재 버전의 안드로이드 OS와
이제 막 발표 단계에 있는 하모니 OS 간에는
OS 개발의 관점에서도 명백한 시차가 있고
하모니 OS가 배포되어 널리 사용되는 시점까지
안드로이드 진영이 이룰 발전들에 대한 부분도 염두하게 된다면
발표에서의 화웨이가 주장한 몇 가지 비교 우위점들은
안드로이드에서 하모니 OS로의 이탈을 유발할 만큼
강력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렵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할 것은
하모니 OS가 과연 의미 있는 앱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이 되겠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이번 하모니 OS에
안드로이드 대체 가능성을 언급하며
등장하는 논리가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중국의 브랜드들인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을 모두 하모니 OS를 사용하게 강제하면
중국 내수시장만으로도 독자 생태계를 구성할 만큼의
충분한 사용자가 확보되고 동시에 개발자에게도 규모를 갖춘
유의미한 OS 플랫폼으로 어필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은 이미 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이마저도 중국기업들이 모조리 차지한 상태입니다.
이제 중국 내수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찾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통신을 비롯한 중국의 IT전략은
이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어느 정도 성장한 자국 기업들이
중국 본토를 넘어 유럽, 중동 그리고 인도를 비롯한
나머지 지역들의 뿌리를 내릴 수 있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주도 하에 하모니 OS로의 무리한 변경은
그것이 정말 실현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떠나
중국 외 지역에서의 즉각적인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그동안 출혈을 감소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유럽,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의
신규 시장개척을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그대로 매몰되어 버리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미국의 무역전쟁에 맞설
화웨이의 야심 찬 중국의 훙멍 OS, 하모니 OS는
쉽지 않은 펼쳐진 것은 분명합니다.
갈라파고스 섬처럼 화웨이가
중국 내수시장에만 머무른다는 것은
무엇보다 미국이 원하는 바이기에
쉽게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화웨이가 만든 노아의 방주는
누구도 쉽게 오를 수 없는
그저 신화 속의 배 같다고 느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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