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 미래 차세대 먹거리 배터리 시장 (2) - SK이노베이션, LG화학, 삼성SDI / 차세대 2차 전지 / 전기차 시장의 확대
https://www.youtube.com/watch?v=uoEBR_yfC_U&t=317s
< 아직은 모두가 잘 보이지 않는 어둠 속 >
파나소닉과 테슬라의 관계와는 다르게 기본적으로 이들의 다양성은
최대한 많은 거래선을 확보해 가격을 다운시키고 공급의 안정성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전기차 시장만을 보고 달려온 테슬라나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들과는 다르게
현세대의 디젤, 가솔린 패러다임 속 자동차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기성 업체들로
본격적으로의 전기차로 전환 작업은 이제야 막 이루어지는 단계에 와 있습니다.
이중에서는 폭스바겐이 2021년에 80만 대, 2031년까지는 900만 대 규모의 압도적인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노려볼 만한 사항이지만 기본적으로 거래선 다변화를 추구하는 이른바
외주 내재화 병행에 투트랙 기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을 조금만 더 자세히 설명해 보면 LG화학, 삼성 SDI, CATL, SK이노베이션을 외주화 파트너로
선정해 일정 부분에 물량을 할당하고 나머지 생산은 내재화해서 테슬라와 파나소닉 관계처럼
별도의 파트너를 선정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식인데
현재는 폭스바겐과 SK이노베이션이 내주화 파트너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이 내용들이 모두 기분 좋은 소식들이지만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결국은 중국과 테슬라를 제외하면 아마도 나머지 시장에서
가장 큰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이는 폭스바겐의 수주를 두고
나머지 업체들 간의 치열한 수전이 벌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특히, 국내 업체들끼리의 경쟁이 대두되는 그런 형국이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우리 기업들은 든든한 지원금과 정부 시스템, 안정적인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이어지게 될 이 배터리 시장에서의 치킨 게임에서 이번에도 역시
우리 기업들을 설명하며 꺼내들 수 있는 단어가
펀더멘탈과 기술력뿐인 상황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 앞으로 주목해야 할 이야기들 >
지금은 차가운 가슴으로 이 시장을 살펴보야 하는 시기입니다.
다행인 부분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조금씩 줄어들어 2021년이면 폐지된다는 사실이 되겠습니다.
여전히 중국 시장은 공정한 기업활동과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산재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중국이 전기자동차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는 점은 분명하고
국내 기업들 입장에서는 배터리 생산과 관련한 기반 시설들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가 되겠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중국 시장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2021년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이 어느 정도의 점유율 반점을 이루어 낼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점이 중요한 한 가지 구분이 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터리 기술력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지금까지 나눈 다소 암울한 이야기들은 모두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는
판매의 관점에서 나눈 이야기들입니다.
적어도 기술력의 관점에서는 LG화학과 삼성 SDI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제 앞으로 살펴볼 부분은 현재의 기술 격차를 어떻게 지켜가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 기업들이 차세대 2차 전지가 가진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시장의 새로운 배터리 시대를 열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세 번째는 테슬라를 제외한 기성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프로젝트들이
얼마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 하는 점이 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나눈 폭스바겐이 말하는 2031년 900만대라는 그들의 전기차 목표 생산 규모는
최근 몇 년 간의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우습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규모가 되겠습니다.
이 이야기를 바꿔 말하면 이 시장의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 라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BMW, GM을 비롯한 기성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는
2020년대에 전기차 시장은 물론 이 배터리 업계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지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수십 년간 반도체 업체가 그래 왔던 것처럼 말입니다.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는 수요와 그 시장에 뛰어든 수많은 업체들.
우리는 이 게임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에 대해 반도체 시장에서 벌어졌던
과거의 시간들을 통해 익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출혈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최후의 몇 개의 업체가
이 시장의 과실을 온전히 누리게 되겠습니다.
반대로 그 시간을 버텨내지 못한 업체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 전혀 다른 위상으로
2019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비메모리라는 단어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물론 메모리 반도체에 수출구조가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으니
비메모리를 강화하자는 방향성에 동의하지만
우리 경제를 든든하게 받쳐줄 제2의 반도체, 제3의 반도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나누고 있는 이 배터리 산업이 앞으로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바로 그러한 잠재력이 있는 시장 중 하나가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 시장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가는 우리들의 기업들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