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tJV-wRJyc4
< 제 갈 길을 간, 애플 >
업체들 간의 치열한 AP싸움 속에서도 애플은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 애플의 고민은 퀄컴과 삼성과는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생산에서 특정 업체의 과도한 영향력을 줄이고 대체할 수 있는 업체를 찾아서
안정적인 고마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삼성과 애플 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는
더욱더 분명해 보였던 애플의 방향성이었습니다.
애플의 AP인 A 시리즈와 관련해서는 애플의 칩 설계 능력이 시간이 갈수록
눈에 띄게 향상이 되었다는 것과 방향성 측면에서도 애플은
전체 AP 시장에서 벌어졌던 코어 개수 싸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퍼포먼스의 향상에 치중했다는 점 정도를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시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그때의 기억들을 떠올려보면 당시 타사에 비해
계속해서 늦었던 애플의 듀얼코어, 쿼드코어의 도입 시기를 가지고 AP와 관련된
애플의 기술경쟁력을 낮게 평가하는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타사의 옥타코어가 등장한지도 3년이 지난 시점에도
역시 애플은 여전히 헥사코어에 머물러있습니다.
하지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은
더 이상 애플의 AP 관련 기술력을 낮게 평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애플은 묵묵히 제 갈 길을 나아갔고 시장에서 그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그리고 애플은 이제 더 나아가 다른 제조사들보다 한발 먼저 새로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 사진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기 중 가장 재미있는 부분인
바로 NPU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NPU >
AI 라는 단어가 실질적인 의미로 스마트폰에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각 사의 AP에는 단순 반복적이지만 엄청난 속도의 계산이 요구되는
이 AI와 관련된 처리 능력들이 요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GPU에 많은 공을 들이던 이 AP 업계의 흐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 작은 AP 안에 딥 뉴럴 네트워크 수행만을 위한 전용칩이 등장하게 됐습니다.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딥 뉴럴 네트워크 기술 기반의 ‘알파폴드(AlphaFold)’프로그램이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에서 ‘알파폴드'로 43개 단백질 중 25개의 구조를 정확하게 예측함으로써 우승을 차지하였다.
또한, 딥마인드에서 지난 7일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한 ‘알파 제로’는 스스로 학습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바둑, 체스, 쇼기를 모두 마스터하고, 스스로 가상의 상대를 만들어서 학습하는 형태로 점점 더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
By http://www.hellot.net/new_hellot/magazine/magazine_read.html?code=202&sub=004&idx=44602
그 뒤를 이번엔 두 개의 NPU를 장착하고 출시한 화웨이의 기린 980이 잇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의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AP에 들어갈 NPU의 성능에 집중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NPU의 의미 >
현재 시점에 대해 NPU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더 빠르고 정확한 안면인식 솔루션, VR 생태계의 확장 혹은 카메라 인공지능의 강화 등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사의 NPU가 향하고 있는 방향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더 거대한 단어가 하나 떠오릅니다.
"전장"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고 계시는 내용일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제조업의 꽃, 전장
하지만 그동안 IT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단어처럼 느껴졌던 바로 자동차 산업이
이제 IT업계가 주목하는 차기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산업에 입혀진 수많은 IT기술들과 앞으로 IT와 자동차, 이 커다란 두 개의 산업이
본격적으로 만나 꽃을 피우게 될 이 단어, 스마트카
바로 여기가 현재 이 거대 IT기업들의 이른바 미래의 먹거리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존의 자동차 기업들이 가진 이 제조기술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 되겠지만
PC 시대 그리고 스마트폰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미래의 자동차산업을 논하면서는 기성의 자동차 제조사들의 자동차 제조 기술을 넘어
경쟁력 있는 완성된 AI 플랫폼 전체를 제안하는 회사가
결국 모든 과실을 누리게 될 거라는 점을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나열한 Face ID, VR 혹은 AI 카메라를 넘어 전체적인 IT산업에
장기적인 방향성 속에서 이 NPU라는 단어를 살펴보면
이 단어가 가진 진짜 의미와 각 사의 AP 전쟁이 향하고 있는
거시적 방향성을 찾을 수 있다고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전략들은 IoT라는 단어 안에서 풀어져야 하겠습니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이 연결되고
다시 전장사업으로 이어지면서 완성되는 이 IoT 통합에 큰 그림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가능성들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그중 특히 LG와 삼성, 두 기업은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업이자 IoT와 관련된 수많은 영역 중
아주 많은 부분을 다룰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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