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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Story

IoT시대, 인텔과 AMD에 대한 이야기(1) - 인텔의 독주체제 그리고 AMD의 라이젠 CPU 반격

https://youtu.be/PktMU--wmw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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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과 AMD에 대한 이야기 >

2006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당시는 인텔과 AMD진영 간의 점유율 싸움이 한참 이었습니다.

 

인텔은 펜티엄 4의 발열 이슈로 인해 거센 비판에 직면해 있던 상황이었고

반대로 AMD는 바로 그 유명한 애슬론이 맹위를 떨치던 시기였습니다.

 

이후 절치부심한 인텔 진영에서는 전작의 실패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아키텍처를 개선한 새로운 제품인 코어 2 듀오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코어 2 듀오는 성능에서도 합격점을 줄 수 있을 만큼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고

이는 과감한 인텔의 저가 정책과 맞물려 시장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AMD진영의 제품들은 계속해 아쉬운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라이젠을 통한 AMD진영의 반격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10년간 CPU 시장에서의 인텔 독주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고착화되어온 위와 같은 CPU 시장의 판세에

불과 몇 분기 사이에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AMD의 라이젠 시리즈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시작했고

반대로 인텔은 올 초에 제기된 멜트다운 이슈와 고질적인 수급 불안정 등이

발목을 잡기 시작하게 됩니다.

 

이밖에도 인텔의 문제들은 대부분 이와 같은 내부적인 원인에서 비롯되었는데

그중 무엇보다 뼈아팠던 부분은 공정의 지연이었습니다.

 

인텔은 전통적으로 기술면에서 단연 앞서있는 기업이었습니다.

이는 미세공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이전 세대도 마찬가지이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그 어느 기업들도 인텔보다 앞선 공정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2010년도에 들어와서도 그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러한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2018년이 마무리되어갈 때쯤

인텔이 14 나노에 머물러있는 동안 업계는

7 나노 EUV 공정에 문턱까지 진입했고

양산을 성공한 업체들과 인텔의 차이는

계속해서 더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과 함께 살펴보아야 할 것은 경쟁자인 AMD의 대응입니다.

AMD는 경영난으로 앞서 글로벌 파운드리즈를 매각하여 자체 생산능력을 상실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파운드리를 상실한 AMD는 앞으로 인텔과의 경쟁에서

더욱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을 앞다투어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또 한 번 희비가 교차합니다.

 

인텔이 14 나노에 머물러있는 지금 AMD는 12 나노로 이미 공정을 앞섰을 뿐만 아니라

이번 달 초에 출시된 AMD의 3세대 라이젠 CPU는

파운드리 TSMC에 의해 7 나노 공정에서 생산하였습니다.

 

더 앞선 공정과 더 많은 CPU 코어 개수로 무장한 AMD는

더 이상 싸기 때문에 찾아야 하는 대안이 아닌 막강한 경쟁상대로 시장에 존재합니다.

 

10년의 시간 동안 지속되어온 인텔의 시대를 경험한 이들에게

AMD의 점유율 반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AMD의 약진은

PC업계에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두 업체로 향하고 있는 지금,

인텔과 AMD의 싸움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들에 대해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인텔이 CPU 시장에서 독주하던 지난 10년의 시간은

공교롭게도 IT업계의 패러다임이 PC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넘어가는 시기와 맞닿아 있습니다.

 

코어 2 듀오로 맞이하게 된 새로운 전성기 동안 인텔은 PC CPU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였지만

전체 IT업계에서의 인텔의 위치는 계속해서 하락했습니다.

 

인텔이 집중하고자 하는 PC 시장에서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그것보다 더 큰 시장들이 생겼고 결국 IT업계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새롭게 개편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텔에게도 아톰이라는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대안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아톰 CPU는 ARM 진영에게 완벽히 패배하였고

그 배경에는 현재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의 중심이 된 ARM 아키텍처 기반의 프로세서 개발을

중단해버린 인텔의 뼈아픈 판단 착오도 있었습니다.

...더보기

ARM 아키텍처를 라이선스 하는 반도체 업체는 애플 말고도 모바일 프로세서 제조사인 퀄컴과 미디어텍

그리고 삼성전자, 화웨이 같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포함된다.

그 후 인텔은 퀄컴이나 애플,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새롭게 등장한 모바일

AP 시장의 과실을 누리는 모습을 온전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인텔과 AMD 간의 싸움 그리고 그 밖의 일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막 오른 3라운드, 스마트폰에서 IoT"라는 주제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