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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Story

삼성의 엑시노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그리고 7나노 EUV (1) - 삼성의 S-GPU 출시 임박 with AMD의 라데온

https://youtu.be/H6nRBpTFK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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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후반 삼성전자의 전략 기조인 Smart Green.

그 의미를 고스란히 담은 그리스어에서 탄생한 브랜드명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의 모바일 AP 브랜드, 엑시노스입니다.

 

초창기 아이폰의 AP를 만들던 당시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의 기술력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되어온 투자와 연구원들의 노력 속에

엑시노스는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혹자는 메모리 산업에 치중된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를 강화하자는 이야기를

2019년에 와서야 마치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처럼 이야기하지만

이 모바일 AP 사업은 파운드리와 베이스밴드 프로세서(BP, 모뎀칩) 등과 함께

이미 오래전부터 10년, 15년 후를 바라보고 한 발자국씩 진행되어온

사실은 지금이 결실을 맺는 시기에 와있는 분야입니다.

 

그렇게 파운드리와 통신칩 그리고 오늘의 주인공인 모바일 AP는

이제 세계적인 수준의 경쟁력을 달성하였고

최근 IT 시장의 가장 큰 불안 요소인 미중 무역갈등,

특히 미국의 화웨이 제재 속 불투명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반사이익을

기대케 만드는 중요 요소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축배를 들 시기는 아닙니다.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고 오늘의 주인공인 모바일 AP 시장의 엑시노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 삼성과 퀄컴, 그리고 엑시노스의 약점 >

삼성과 퀄컴, 두 개의 이름을 놓고 떠오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3G에서 4G, 4G에서 5G로 넘어가면서 퀄컴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삼성이 퀄컴의 영향력에서 완벽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것은

아직은 어려운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우선은 그것보다 해결해야 할 부분, 엑시노스가 채워야 할 가장 중요한 퍼즐은 GPU가 되겠습니다.

 

물론 차기작이 될 말리의 G77이 전작에 비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다음 2가지 점에서 말리 GPU는 온전한 해답은 아니겠습니다.

 

우선 말리가 전작보다 크게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경쟁력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기존작이 아닌

최신의 아드레노 GPU와의 비교를 통해 증명해야 하는 다시 말해

아직은 조금 기다려봐야 하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로 말리가 이번 세대에서는 아드레노를 역전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삼성과 엑시노스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사들이 모두 말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삼성 독자 GPU의 개발이

2016년부터 가시화되고 내부적으로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던 탓에

말리 GPU를 계속해 사용하면서 삼성은 AP에 더 많은 GPU 코어를 배치할 수밖에 없었고

 전력소비, 다이 크기 측면에서 계속해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S-GPU의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맺었던 IP(지식재산권) 라이센스 관련해서도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해서 있어왔고 2019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S-GPU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이 AMD와 GPU 아키텍처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S-GPU의 등장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구체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더욱 강력한 모바일 GPU가 조만간 탄생할 것 임을 의미합니다.

수년 안으로 빠르게는 1~2년 안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삼성의 엑시노스 간의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 시작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만큼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파운드리 시장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로직 반도체, 그 중에서도 특히 이 GPU와 CPU의 경우 제품의 성능과 미세공정 간의 연관성이 큽니다.

하지만 여태껏 파운드리 관련한 내용들이 그렇게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던 것은

구태어 삼성이 아니어도 되는 TSMC라는 대안이 퀄컴에게 있었기 때문인데

하지만 모두가 아는 것처럼 상황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바로 7 나노 EUV라는 두 단어 덕분입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7 나노 EUV에 대한

뻔하지 않은 이야기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